http://oddlyenough.kr/entry/funcional-ear-training-makes-you-absolute-pitch

   노래방 가기를 꺼리는 사람은 대개 두 부류다. 나처럼 아는 노래가 없다거나, 아니면 자신은 잘 부른다고 생각하는데 남들이 민망해하는 경우. 우리는 후자를 일컬어 '음치'라고 부른다.

   중, 고등학교 시절 친하게 지내던 한 친구가 있었는데 이 녀석은 전교에서 10등 안에 들 정도로 공부는 참 잘했지만, 대단한 음치였던 나머지 음악 실기 시험만 보면 죽을 쒔다. 음치가 아니었다면 아마도 전교 석차가 1등은 오르지 않았을까 싶다. 이 친구가 앞에 나가 노래를 부를 때 나름대로 괜찮게 부르다가도 앉아서 듣던 친구들이 킥킥대고 웃기라도 하면 곧 자신감을 잃고 실기시험을 망치기 일쑤였다.

   음치는 자신감만 찾는다면 치유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. 남들 앞에서 당당하게 노래 부를 수 있는 자신감이야말로 음치 치료에 가장 중요한 요소다. 그러나 일단 이 자신감은 다른 방법을 통해 스스로 얻도록 하고, 나머지 관건인 음정을 지금 소개하려는 간단한 프로그램으로 바로잡아 보자.

   Functional Ear Training이라는 프리웨어로, 사실 이 프로그램은 예전에 잠깐 운영하던 블로그에서 소개한 바 있다. 주인장조차 드나들지 않는 그 블로그에 덩그러니 혼자 남겨두는 것이 아까워 이곳에서 새 삶을 찾아주려 하니 여러분의 많은 애용 바란다. 요즘 세상에 그다지 음치가 많을 것 같진 않지만. : )

 


   Advanced(고급)와 Basic(기초)이 있는데, 사용법은 매우 간단하다. 잠깐 그 사용법을 살펴보자.

   위 그림은 FET Basic을 처음 실행했을 때 나타나는 화면이다. 기본으로 '도레미파'만 선택되어 있고 preset이나 왼쪽에 보이는 체크박스를 선택함으로써 자신의 입맛...아니 귓맛에 맞게 변경할 수 있다. 선택이 끝나면 연두색으로 칠해진 버튼을 클릭한다.

   Start 버튼을 누르면 위 그림 상태로 바뀌면서 스피커 또는 이어폰으로 일정한 화음이 흘러나오고 마지막에  앞서 선택했던 '도레미파' 중 한 음이 재생되는데, 이 음을 맞히면 점수가 올라가는 방식이다.

   위 그림은 맞혔을 때의 화면으로 맞힘과 동시에 'Correct!'라는 문구가 나타난다. 이처럼 아주 단순한 프로그램이지만, 반복훈련을 한다면 서서히 음정을 찾아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. 테스트 중간에 설정을 바꾸고자 한다면 'stop' 버튼을 누르고 여러 가지 설정을 한 후에 다시 'start' 버튼을 누르면 된다.

   Functional Ear Training은 기본적으로 어쿠스틱 피아노 음이 선택되어 있다. 위 그림에 보이는 설정 변경을 통해 128가지 악기나 다른 음으로도 바꿀 수도 있으니 적당히 자신에게 맞는 혹은 다양한 악기로 음감 테스트를 할 수 있다.

   위 그림은 FET Advanced를 실행한 모습이다. 보시다시피 Basic과는 달리 조금 복잡하지만, 기본 원리는 같다. 어느 정도 음감이 잡혔다 싶으신 분들께선 Advanced를 사용해보시기 바란다. 한가할 때마다 이 프로그램을 가지고 놀면서 여러분도 이제 음치에서 벗어나 남들이 부러워하는 절대음감으로 거듭날 수 있다. 절대음감이 된 여러분께 지금 필요한 건 뭐? 자신감. :-)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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